<표지부터 말하고있잖아 - 난 무서운 사신이 아니라고 .. >
사신 치바는 가벼우면서도 읽을수록 '이 책 가볍지만은 않다' 싶은 책이다.
조사부에서 인간 중 사고사로 죽일만한 사람을 골라 사신들에게 통보해주면
사신들은 일주일간 그 인간을 관찰하면서 '죽여도 될지'를 결정한다.
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건 형식적인 일일 뿐이다..
아주 예외적으로 사신이 '보류' 결정을 내리면 그 인간은 산다.
누구나 생각해봤음직한 흥미로운 소재에 여러 에피소드로 빠른 진행.
게다가 '책의 주인공을 사신으로 할 정도면 이 사신은 냉정한 척 하면서도 정이 있을거야. 막판엔 거의 보류 결정을 내지 않을까? 하는 독자의 기대따위는 무시하는 반전. ㅡ ㅡ
아주 재미있다. 간간히 "이 얘기가 어떻게 되려고 이래 ㅡ ㅡ " 싶게 지루한 부분도 금방 끝난다.
치바가 담당했던 6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, 마지막엔 생각지도 않게 살짝 놀래키는 이야기로 끝맺는다. 나는 혼자 엄청 충격받았었다. 띵~ 작가 똑똑하다~ 이러면서. ㅎㅎ
살다보면 꼭 좋은일이 생긴다. 사신 치바를 만나면 인생이 바뀌기 때문에..
그게 고작 일주일일 지라도, 치바와 함께하는 일주일은 .. 특별하다..
(그래도 만나고싶진 않아 ) ㅎㅎ
한번 읽어보길 권한다.
인생이 재미없는 사람,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이 읽어보고 조금은
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수 있기를.
"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다 " 는 말도 있잖아.
**
아. 그런데 일본사람들은 "사신" 의 존재에 관심이 많은가보다. "데스노트"도 그렇고.
우리나라의 "저승사자" 개념보단 매력적인게 사실이라, 창작자들에겐 좋은 소재인가봐~.
< ... 실로 꿈에 나타날까 두렵다 >
-치바와 닮은듯 다른 '데스노트'의 사신 류크-
닮은점 : 썰렁하다. 매사에 진지하다.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사람들은 농담으로 받아들인다.
그 와중에 촌철살인. 인간에 애정이 없다.
차이점 : 취향.. (치바는 노래, 류크는 사과를 좋아함)
생김새.. (치바는 그때그때 필요한 모습으로 바꾸지만 류크는 항상 무서운 형태..ㄷㄷ)
한창 데스노트 에니메이션 볼때마다 오프닝으로 나오던 노래 .
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다.